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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2023/24시즌 라리가 전체 결산

1. 서론

 

 
 
 산탄데르 은행과의 긴 동행을 마치고, 브랜딩을 새로 하며 LALIGA EA SPORTS로 새로운 출발을 알린 라리가의 23/24 시즌이 마무리되었다.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의 압도적인 모습과 지로나가 보여준 돌풍, 그리고 아틀레틱 클럽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던 한 시즌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좋은 모습과 별개로 유럽 대항전에서 중상위권 팀들이 무너지며 라리가의 문제점들 역시 부각된 시즌이기도 했다. 그래도 전통 강호인 발렌시아가 부활의 기미를 보였다는 점이나, 중위권 팀들의 선수 영입이 전보단 활발해진 점 등은 기대 요소로 작용할 법하다.
 
 누군가에겐 빠르게, 누군가에겐 느리게 흘러갔을 라리가의 23/24 시즌을 팀 블로그 회원들과 함께 총결산을 진행했다. 베스트 일레븐과 각종 수상자, 그리고 주목할법 한 몇몇 팀들을 선정했으며, 라리가판 랑리스테 평가인 클라시피카시온 역시 진행해 보았다.

 

2. 베스트 일레븐

 

23/24 Laliga EA Sports Best XI

 
 투표는 총 6인이 진행했고, 각 포지션 후보들 중 가장 표를 많이 받은 선수들이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되었다.
 
공격수 - 앙투안 그리즈만 : 포워드 뿐만 아니라 모든 포지션을 통틀어서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 필드 위에서 포지션 구분이 사라진 듯 공수양면으로 지능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아틀레티코의 에이스 노릇을 확실히 했다. 헤타페전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이끈 경기는 그야말로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겠다. 16골 6도움으로, 지난시즌에 비해 공격포인트는 줄었으나 그리즈만은 여전히 대단한 영향력을 보였다.
 
공격수 - 아르템 도우비크 : 지로나의 약진을 이끈 우크라이나 폭격기. 큰 키와 다부진 피지컬을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에서 큰 강점을 보이며 지로나 공격에서 돋보이는 모습을 보였으며, 리그에서 24골 8도움을 기록하며 피치치(라리가 득점왕)에 등극하기도 했다. 도우비크가 아니었다면 지로나는 절대 리그에서 호성적을 거둘 수 없었을 것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 주드 벨링엄 : 1억유로가 넘어가는 이적료가 전혀 아깝지 않았던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중 한 명. 전반기 리그에선 카림 벤제마가 연상되는 모습을 보이며 득점왕 경쟁을 이끌었고, 후반기에는 이전보단 낮은 위치에서 공수양면에서 활약하며 데뷔시즌 19골 6도움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라리가 우승을 이끌었다.
 
공격형 미드필더 - 이스코 알라르콘 : 6개월간 축구계와 잠시 멀어져있던 이스코가 전성기의 모습 그대로 돌아왔다. 올시즌 리그에서 꽤나 고전했던 페예그리니 감독의 베티스에서 스탯 이상의 지대한 영향력을 선보이며 일명 '이스코 매직'을 뽐내 보였다.  레알 베티스의 최종 순위는 7위로 다소 아쉽게 끝났지만, 이스코가 없었더라면 이 순위엔 절대 안착하지 못했을 것이다.

중앙 미드필더 - 토니 크로스 : 토니 크로스는 자신의 현역시절 마지막 시즌을 자신의 최고점을 언급할 때 무조건 언급되어야 할 한 시즌으로 마무리했다. 리그에서 축구라는 학문을 통달한 듯한 경지에 오른 패싱을 선보였고, 단점으로 지적받던 수비력 역시 한층 강화된 상태로 뛰며, 팀의 라리가 우승을 견인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중앙 미드필더 - 페데리코 발베르데 : 레알 마드리드의 엔진이자 세계 최고의 메찰라 발베르데를 뽑지 않을 수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공식경기 1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 출장했고, 리그에선 3000분에 가까운 시간을 소화하며 2골 7도움을 기록하는 등 공수양면으로 뛰어난 활약상을 보였고, 레알 마드리드의 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혹자는 발베르데에 대해 마치 스티븐 제라드의 플레이를 보는 것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을 정도이다.
 

수비수 - 마리오 에르모소 : 세계 최고의 왼발 센터백이라 불려도 손색 없을 선수. 사실상 자신을 지원하는 풀백이 없는 상황에서 아틀레티코의 왼쪽 축을 홀로 담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비력에도 큰 문제가 없지만 에르모소의 장점인 공격 영향력은 전 세계 최고 수준이다. 미겔 구티에레스도 훌륭한 모습을 보였으나, 전체적으로 비교해보면 그를 뽑지 않을 수 없었다.
 
수비수 - 안토니오 뤼디거 : 레알 마드리드의 시즌 최소실점 기록에 루닌 골키퍼와 함께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선수. 올시즌 드리블 돌파를 허용한 횟수가 단 4회뿐일 정도로 대인수비에 있어서 매우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스쿼드 내의 잦은 부상 / 징계 관련 결장으로 파트너가 계속해서 바뀌는 상황에서도 뤼디거는 흔들리지 않고 팀의 후방을 지켜내며 소속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수비수 - 쥘 쿤데 : 바르셀로나에서 센터백과 풀백을 오가며 매우 좋은 모습을 보인 쿤데를 빼놓을 수 없다. 공 수 모두에 기여하며 팀의 불안한 수비에서 유독 빛나는 활약상을 보였다. 실수가 아예 없다 하긴 힘들지만, 평균적으로 시즌의 대부분을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팀 수비진을 이끌었다. 실제로 센터백의 공격 관련 지표에선 에르모소와 함께 최상단을 차지하는 만큼, 팀 내 영향력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수이다.
 
수비수 - 다니 카르바할 : 의심의 여지 없는 올시즌 세계 최고의 라이트백. 시즌 시작 전, 글루텐을 끊으며 부상도 줄어들고, 핏도 올라온 모습을 보였다. 뛰어난 전술 이해도를 통한 영리한 움직임과 중요한 순간마다 발동한 클러치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의 우측 공격을 발베르데와 함께 이끌며 리그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노련한 수비력으로 여러 윙어의 발목을 잡은것도 카르바할이었다.
 
골키퍼 - 우나이 시몬 : 선방 96회, 선방률 74.4%, 피케이 3회 선방 등, 아틀레틱의 후방을 안정적으로 지켜낸 우나이 시몬으 라리가 최고의 골키퍼로 뽑았다. 기오르기 마마르다슈빌리, 안드리 루닌, 알바로 바예스 역시 이에 못지 않은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으나, 가장 높은 선방률과 최다 클린시트를 기록한 우나이 시몬이 선정될 명분이 더 높다 판단했다.

이외 표를 받은 언급된 선수들엔 일카이 귄도안, 미겔 구티에레스, 알렉산데르 쇠를로트, 기오르기 마마르다슈빌리, 다니 비비안, 알레이시 가르시아, 주앙 칸셀루, 알렉스 바에나가 있다.
 

3.  개인 수상

 

3.1 - 리그 MVP - 주드 벨링엄

 

주드 벨링엄

 

 라리가 데뷔시즌에 19골 6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끈 1등공신 벨링엄을 MVP로 뽑지 않을 수 없다. 2023년 하반기 발롱도르 파워랭킹 1위를 달릴 정도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전반기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의 선봉장으로서 활약했다.

 2024년에 접어들어선, 비니시우스가 복귀하고 폼을 올려가면서 이전보단 조금은 수비적인 롤을 맡게 되고, 골과 관련된 스탯이 줄어드는 등 전반기만큼의 위용은 잃었으나, 미드필더 자리에서도 중앙, 측면을 오가는 영리한 움직임과 볼 처리 센스로 레알 마드리드의 호성적을 이끌었다.

 이번시즌 벨링엄이 가장 빛난 포인트는 아무래도 클러치에 있다 할 수 있는데, 유독 후반 추가시간에 승점을 벌어다주는 결승골을 많이 기록하며 톡톡히 활약했다. 출전한 리가 엘 클라시코 2경기에서 모두 결승골을 기록하며, 라이벌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3골을 기록하는 대단한 클러치를 보여준 것은 벨링엄의 퀄리티를 증명한 부분이었다.

 다른 MVP 후보들로는 앙투안 그리즈만과 아르템 도우비크, 알렉산데르 쇠를로트 등을 언급해볼만 할 듯 하다.
 


3.2 - 영 플레이어 - 라민 야말

 

라민 야말

 
 
2007년생, 17세 선수라곤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뛰어난 경기력을 보이며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돋보이는 플레이를 선보인 라민 야말을 시즌 최고의 영 플레이어로 뽑았다. 메시의 재림이라 부를 법 한 수준의 경기력을 보이며 흔들리는 바르셀로나의 한 줄기 빛이 되어줬다.

 풀 시즌을 소화하며 리그에서 37경기(선발 22경기)에 출장하여 5골 5도움을 기록했다. 스탯만 봐선 생각보다 평범해 보일 수 있겠지만, 이 선수의 진가는 스탯 이외의 경기 영향력에서 나온다. 찬스 메이킹이나 드리블을 비롯한 플레이메이킹 관련 지표에서 모두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했고, 나이에 맞지 않게 팀 동료를 매우 잘 활용하는 영리한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했다.

 또, 어린 선수임에도 경기장 내에서의 워크에식이 뛰어나서 수비가담을 매우 활발하게 하고, 공수양면으로 빼어난 활약을 하며 팀에 정말 큰 보탬이 되었다. 바르셀로나의 한 시즌을 평가한다면 당연히 실패라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라민 야말의 발견 만큼은 꾸레들에게 최고의 호재로 다가왔을 것이다. 다음 시즌에 얼마나 성장한 모습을 보일지 매우 기대되는 자원이다.

  야말 외에 한 번쯤 언급하고 넘어가야 할 선수는, 야말과 같은 소속팀 바르셀로나의 또 다른 2007년생 선수 파우 쿠바르시이다.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하여, 역시나 나이에 맞지 않는 노련하고 영리한 활약으로 팀의 수비 안정화의 1등 공신이 되었었다.  
 

3.3 - 베스트 매니저 - 미첼 산체스

 

미첼 산체스

 
 
 시즌 1패만을 기록하며 승점 95점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한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대신 지로나의 약진을 이끈 미첼 감독을 시즌 최고의 감독으로 뽑았다. 아무래도 레알 마드리드와 지로나의 시즌 전 기대치 차이를 생각해본다면, 이는 합당한 선택일 것이다.
 
 확실한 플랜 A 아래, 유동적인 전술 운용으로 리그 최고급의 매니징 능력을 보여줬다. 전반기엔 오직 1패만을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와 라리가 타이틀을 두고 경쟁구도를 가질 정도였으니 말이다. 다만, 지로나의 팀 사정상, 뎁스가 뛰어난 팀은 아닌지라 후반기 레알 마드리드전 4:0 대패를 기점으로 기세가 꺾여 우승 경쟁을 조기 마감한 점은 아쉽게 다가온다.
 
 비록 전반기의 기대치와는 달리 시즌을 승점 81점, 3위로 마무리했으나, 미첼 감독이 전반기에 보여준 모습은 라리가 팬이라면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미첼 감독의 지휘 하에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라리가에서도 지로나는 좋은 모습을 보일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미첼 외에도 언급해볼 법한 감독으론 역시나 우승팀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가 있겠고, 데포르티보 알라베스로 상당히 공격적인 재밌는 축구를 선보인 루이스 가르시아도 있겠다.

 

4. 기대 이상의 클럽들

 

4.1 - 지로나 FC 

 

지로나 FC

 
 
- 22/23시즌 라리가 10위 -> 23/24시즌 3위

 구단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미첼은 라리가에서 이번 시즌 최고의 감독으로 선정되었고 아르템 도우비크는 득점왕의 자리에 올랐다. 가장 중요한건 지로나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 최고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에 입성했다는 점이다. 

 시티 풋볼 그룹의 지원도 성공의 요인 중에 하나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겠지만 미겔 구티에레스, 알레시 가르시아, 아르템 도우비크, 사비뉴 등 훌륭한 선수들의 능력을 알아보고 극대화시켜 챔피언스리그 무대로 이끈건 미첼 감독의 공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시즌 전반기에는 지고있는 중에도 어떻게든 골을 넣어 승점을 가져오는 모습을 보여주며 1위 자리를 지켜 레스터 시티의 동화를 다시 써내려 갈지 기대를 모았지만 후반기에 스쿼드의 여러문제로 동력을 잃으면서 아쉽게도 라리가의 왕좌를 레알에게,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바르셀로나에겐 2위 자리를 내주며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4.2 -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 22/23시즌 라리가2 4위(플레이오프 승격) -> 23/24시즌 라리가 10위
 
 루이스 가르시아 감독의 탁월한 지휘 하에 승격 플레이오프 끝에 라리가로 복귀한 알라베스는 올시즌을 10위라는 호성적으로 마무리했다.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격한 후, 리그 10위를 차지한 점이 지난 시즌의 지로나와 닮아있다

 알라베스는 올시즌 전체적으로 하드코어한 축구를 선보였다. 상대를 90분 내내 끊임없이 압박하고, 강팀을 상대로도 비슷한 결을 유지하며 상대의 뒷문을 노렸다. 이런 전략은 상대적으로 느린 템포를 지향하는 라리가에서 제대로 먹혀들었고, 리가 내에서 꽤나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아쉬운 점은 팀의 중앙 공격수 두 명이 아쉬운 결정력을 보였단 것이다. 알레띠 임대생 오모로디온은 알라베스에서 리그 8골을 기록했으나, 빅 찬스 미스 19회를 기록하는 문전 앞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며, 베테랑 키케 가르시아는 3골을 기록하는 동안 15회의 빅찬스미스를 적립하는 실망스러운 결정력을 보였다. 이들이 골만 잘 넣어줬더라면 충분히 유럽대항전도 노려볼만 했을 것이다.

 지로나라는 거대한 돌풍에 가려졌지만, 알라베스 역시 승격팀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루이스 리오하, 카를로스 비센테, 욘 구리디, 하비 로페스, 안토니오 블랑코같은 좋은 자원들과 드디어 만개한듯한 루이스 가르시아 감독의 지도 하에 다음 시즌, 올시즌의 지로나만큼은 아니어도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다.
 

4.3 - 발렌시아 CF

 

발렌시아 CF

 
 
- 22/23시즌 라리가 16위 -> 23/24시즌 라리가 9위
 
 지난 시즌 강등권의 문턱에서 겨우겨우 살아남았다. 고질적인 보드진의 무능함 속에서 이번 시즌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 예상 했으나, 발렌시아의 레전드 루벤 바라하의 지도 아래 유럽 대항전을 노려볼만한 위치까지 올라왔다.

 애물단지 였던 우고 두로가 시즌 두자리 수 골을 기록하며 발렌시아의 창끝을 날카롭게 했고 중원의 페펠루, 수비의 모스케라 그리고 수문장 마마르다슈빌리가 그 뒤를 든든하게 받쳐주었다. 특히 아카데미 출신 선수들이 위급상황에서 팀을 지탱해주며, 예상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는 데에 큰 공을 세웠다.
 
 대표적으로 모스케라가 이번시즌 큰 기량 발전 폭을 보인 발렌시아 아카데미 출신 선수이다. 모스케라 외에도 하비 게라, 디에고 로페스, 프란 페레스, 야렉 가시오로프스키 등의 아카데미 출신 유망주들이 좋은 활약을 보이며 팀의 발전에 이바지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상당히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시즌 마지막 7경기에서 2무 5패, 무승 행진을 거두며 유럽 대항전 진출에 실패했기에, 과거의 영광에 대한 갈증에 목말라있을 발렌시아 팬들에게는 상당히 아쉬운 끝맺음을 보인 시즌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강등 후보로 평가받던 직전 시즌에 비해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며, 발전 가능성 역시 보였기에 발렌시아를 기대 이상이었던 구단에 선정했다.
 
 

5. 기대 이하의 클럽들

 

5.1 - 세비야 FC

 

세비야 FC

 
 
- 22/23시즌 라리가 12위 -> 23/24시즌 라리가 14위
 
 지난시즌의 유로파리그 우승은 오히려 독이 되었던 것인가, 세비야는 너무나도 안좋은 모습을 보였다. 레전드 세르히오 라모스의 팀 복귀로 나름 기대하게 되는 팀이었으나, 어수선한 모습을 보이며 챔피언스리그와 리그, 그리고 국왕컵 모든 대회에서 안좋은 모습을 보이며 전반기 리그에선 강등 위기에 몰렸었다.

 그 과정에서 감독만 두번 경질당했고, 특히 시즌 중반을 지도했던 디에고 알론소 감독 선임은 최악의 수로 평가받는다. 다행히도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 감독 선임 후엔 조금이나마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으며, 겨울 이적시장 팀에 합류한 유스 출신 공격수 이삭 로메로와 장신 스트라이커 엔네시리, 그리고 베테랑 세르히오 라모스를 중심으로 강등을 면하고 14위에 안착했다.

 세비야의 올시즌은 처참하디 짝이 없을 정도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 시즌, 확실한 기조를 가지고 선수 영입 및 프리시즌 게임플랜 확립을 하지 못한다면, 세비야는 계속 하위권에서 머무르게 될 것이다. 팀이 위기에 봉착한 만큼, 여러 인물들이 합심하여 다시한번 유로파리그의 제왕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5.2 - 비야레알 CF

 

비야레알 CF

 
 
- 22/23시즌 라리가 5위 -> 23/24시즌 라리가 8위
 
 팀을 재정비해 좋은 모습을 이어갔어야 할 타이밍에 최악의 수는 전부 둔 비야레알이다. 팀은 역대 최고의 수익을 얻었음에도 최저 이적료 지출을 기록했고, 알렉산데르 쇠를로트 영입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영입생들이 실패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이어, 유로파리그와 5위의 성적을 만들어준 키케 세티엔을 내보내고 비야레알 역대 최악의 감독이 된 파체타를 선임해 2개월 동안 단 리그 2승만을 기록하며 근 5년 간 비야레알이 보인 성적 중 역대 최하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강등권 경쟁을 할 수준까지 팀은 추락하기도 했고, 결국 파체타는 경질되며 한 시즌에만 두 명의 감독이 경질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나마 겨울 이적시장을 기점으로 비야레알은 반등을 노렸다. 마르셀리노 감독이 선임되고 그의 제자들인 에릭 바이와 곤살루 게드스 등이 영입되며 마르셀리노는 팀 성적을 8위까지 끌어올렸다. 또, 겨울 이적시장에 팀에 합류한 중앙 수비수 예르손 모스케라 역시 괜찮은 모습을 보이며 팀의 상승세에 일조했다.
 
 하지만 근 4시즌 동안 연속해서 진출했던 유럽 대항전에 결국은 진출하지 못하였고, 이는 팀에게 재정적으로 너무나 큰 타격을 입혔다. 이제 비야레알의 달라진 여름을 기대할 수나 있을까. 지속적으로 이상한 곳에 큰 돈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이번 여름엔 이런 일들을 되풀이해선 안될 것이다.

 

5.3 - 라요 바예카노

 

라요 바예카노

 
- 22/23시즌 라리가 11위 -> 23/24시즌 라리가 17위
 
 한 계단 차이로 강등을 겨우 면했다. 이라올라 감독이 본머스로 떠난 이후, 그의 유산을 전혀 이어가지 못하며 중후반기에 무너졌다. 전반기엔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감독이 그나마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무너지며 경질당했고, 시즌 내내 무색무취한 축구를 하며 강등권 싸움에서 겨우 살아남았다.

 올시즌 라요 바예카노는 '빈공' 두 글자로 정리 가능하다. 시즌 38경기동안 단 29골을 득점하는 데에 그치며 리그 최소 득점 2위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1위는 18위로 강등당한 26득점의 카디스.) 지난시즌 뛰어난 활약을 했던 에이스 이시 팔라손이 부진했고, 큰 맘 먹고 영입한 윙어 호르헤 데푸르토스 역시 2골에 그치며 부진했다. 또한, 좌측 공격의 핵심이었던 프란 가르시아의 빈 자리를 알폰소 에스피노는 채워주지 못하기도 했다.

 그나마 플로리안 르죈이나 알바로 가르시아같은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한 끗 차이로 살아남았다. 다음 시즌에도 이렇게 무색무취한 축구를 선보인다면, 카디스가 4시즌만에 강등당했듯, 라요 역시 전철을 밟게 될 확률이 높다. 라요에겐 기량은 검증된 선수들인 이시 팔라손, 데푸르토스, 그리고 라울 데 토마스의 공격력을 살려낼 환경을 프리시즌동안 조성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일 것이다.
 

 

6. FCU 선정 라리가 클라시피카시온 (Classificasion)

 

6.1 - 골키퍼 (Gaurdameta)

 

 
 준수한 키퍼들은 꽤나 많았지만, 소위 월드클래스라 할 수 있는 '클라세 문디알' 등급이라 매길 법 한 선수는 한명도 없었다. 이는 월드클래스 골키퍼인 티보 쿠르투아가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의 대부분을 날린 탓이 클 것이다.
 
 리그 내 선방률, 클린시트 모두 1위를 달성한 우나이 시몬은 '클라세 인테르나시오날'에서 1위를 차지하며 라리가 최고의 골키퍼로 뽑혔고, 모두 각자의 소속팀에서 뛰어난 선방을 보여준 기오르기 마마르다슈빌리와 알바로 바예스가 그 뒤를 잇는다. 안드리 루닌은 출장시간이 조금 더 많았더라면 더 위를 바라볼 수 있었을 수준의 활약을 보였지만, 역시나 주전 경쟁 탓에 리그 초반에 출전하지 못한 점이 발목을 잡았다.
 
 '클라세 나시오날' 부분에는 소시에다드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알렉스 레미로가 상단에 위치하며, 이름값에 비해선 다소 무색무취했던 테어슈테겐과 오블락은 그 뒤를 잇는다. 베티스에서 나름대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후이 실바를 끝으로 클라세 나시오날은 마무리된다.
 
 좋은 선방을 보인 상위권 키퍼들과 지난시즌 바르셀로나의 최저실점 기록을 이끌었던 테어슈테겐의 순위 하락이 눈에 띈다.
 

6.2 - 센터백 (Defensa Central)

 

 
 골키퍼 포지션과 마찬가지로, 준수한 센터백들은 많았으나 확실한 월드 베스트급이라 칭할 법한 '클라세 문디알'엔 누구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명성에 맞는 활약을 보인 에르모소, 뤼디거, 쿤데가 '클라세 인테르나시오날'에서 돋보인다. 세 선수 모두 팀 시스템 안에서 자신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여 팀에게 크나큰 보탬이 되었다. 또, 상당히 발전한 기량을 보이며 아틀레틱과 2032년까지 계약을 연장한 다니 비비안이 이들 바로 뒤인 4위에 위치했고, 라 레알의 로빈 르노르망 역시 기대치에 부합하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클라세 나시오날'에는 라리가에 복귀한 레전드 세르히오 라모스가 눈에 띈다. 팀 성적은 14위이지만, 라모스는 3백의 중심에서 팀 수비를 말 그대로 캐리하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각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악셀 비첼, 크리스티안 모스케라, 헤르만 페첼라 역시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위 리스트엔 언급되지 않았지만, 영 플레이어 어워드에서도 언급했던 파우 쿠바르시 역시 언급하고 넘어갈만 한 선수이다. 이 선수의 기량은 충분히 '클라세 나시오날'엔 들어가고도 남을 법 하나, 시즌 중반에 합류한 점을 고려해서 리스트엔 포함시키지 않았다. 다음 시즌 충분히 더 높은 곳으로 진출할 수 있는 선수이다. 이외에도, 상당히 주목받던 유망주인 미카 마르몰은 후반기의 아쉬운 퍼포먼스로 인해 빠지게 되었다.
 

6.3 - 풀백 (Marcador De Punta)

 

 
 우선 '클라세 문디알'의 다니 카르바할을 언급하지 않고 넘어갈 수 없다. 세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카르바할이 보여준 영향력은 어마무시했고, 리스트엔 이런 점 역시 반영되었다.
 
 다음으론 '클라세 인테르나시오날'의 미겔 구티에레스가 눈에 띈다. 라리가 최고의 좌측 풀백으로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미첼 감독의 전술의 핵심 수혜자 중 한명으로 시즌 내내 활약했다. 뒤를 잇는 주앙 칸셀루와 사무엘 리누는 수비력에는 의문부호가 붙는 선수들이나, 이들의 지대한 공격 영향력 때문에 '클라세 인테르나시오날'에 포함시키지 않을 수 없었다.
 
 '클라세 나시오날'의 문을 여는 선수는 지로나의 얀 코투이다. 지로나에서 브라질리언 특유의 리드미컬한 드리블 돌파를 통해 강력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미첼의 공격 축구의 한 축을 담당했다. 뒤를 잇는 세르지 카르도나는, 라스 팔마스 수비의 핵이라 칭할 수 있을 수준으로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라리가 올해의 골의 주인공 헤수스 아레소는 오사수나에서 드디어 기량을 만개했고, 디에고 리코 역시 헤타페 임대생활을 하며 매우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아틀레틱 클럽의 노장 베르치체 역시 언급하고 넘어가야 할 풀백이었다.
 
 이외에 리스트에 아쉽게 탈락한 선수로는 레알 마드리드의 페를랑 멘디나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의 하비 로페스같은 선수들이 있다. 멘디는 뛰어난 수비력을 보였음에도 팀 내 영향력과 출전시간이 리스트에 포함된 선수들에 비해 높지 않다 판단해 '클라세 나시오날' 수준에 충분히 들 레벨의 선수임에도 리스트에서 제외했다.
 
 

6.4 - 피보테 (Medicentro Defensivo)

 

 
 
 라리가에서 라스트 댄스를 보여준 토니 크로스가 클라세 문디알, 최상단에 위치한다. 은퇴 시즌에 월드베스트라 칭해도 손색 없을 경기력을 보인 그를 저 위치에 놓지 않을 수 없었다.
 
 클라세 인테르나시오날의 포문을 여는 선수는 지로나의 알레이시 가르시아이다. 미첼의 지로나 전술의 핵심으로, 후방에서 정확한 킥을 통해 공격 전개의 시발점이 되며 팀의 약진을 도왔다. 다음으론 언제나처럼 이름값에 맞게 각자 팀의 핵심으로 활약한 수비멘디와 파레호, 그리고 추아메니가 따라온다. 
 
 프렝키 더용은 부상으로 꽤 많은 경기를 결장했으나, 이 선수가 전반기에 보여준 경기력은 최고 수준이었기에 클라세 인테르나시오날의 끝부분에 위치시켰다.
 
 클라세 나시오날은 발렌시아 중원의 핵 페펠루가 우선 위치한다. 라이벌 팀 레반테에서 영입되어 시즌 내내 페널티킥 전담 키커로서 뛰어난 결정력을 보였고, 발렌시아의 약진을 이끌었기에 뽑지 않을 수 없었다. 서브와 선발을 오가며, 피보테와  메찰라 위치에서 모두 좋은 활약을 보이며 팀의 라리가 우승에 보탬이 된 카마빙가와 포지션 변경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바르셀로나의 후방을 책임진 크리스텐센 역시 클라세 나시오날에 위치한다.
 
 한 선수를 언급하고 넘어가고자 하는데, 이는 베티스의 겨울 영입생인 조니 카르도주이다. 그는 1월에 합류한 이후, 베티스의 핵심 3선 자원으로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였고, 귀도 로드리게스의 빈 자리를 차후 메꿔줄 자원이라 평가받는 만큼,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이다. 다음 시즌엔 꼭 리스트에서 만나보길 바란다.
 

6.5 - 메찰라 ( Playmaker / Volante Interior)

 

 
 
'클라세 문디알' 등급의 두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눈에 띈다. 각각 1, 2위를 차지한 주드 벨링엄과 페데리코 발베르데는 이견 없이 라리가 최고의 미드필더들이었다 할 수 있다.
 
 '클라세 인테르나시오날' 등급엔 역시나 이스코와 귄도안이 나란히 3,4위를 기록했으며, 14도움으로 라리가 도움왕에 등극한 비야레알의 바에나는 이들의 뒤를 잇는 5위에 선정했다. 팀은 후반기에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개인의 활약이 뛰어났던 미켈 메리노 역시 '클라세 인테르나시오날'에 포함되어야 했다.
 
 '클라세 나시오날' 등급엔 두 명의 지로나 선수가 눈에 띈다. 신체 능력을 활용한 공간 침투를 바탕으로 지로나에게 수많은 공격 찬스를 제공했던 양헬 에레라와, 여러 포지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이반 마르틴은 꼭 언급하고 지나가야 할 선수들이었다.
 
 이들의 뒤를 잇는 키리안 로드리게스는 라스 팔마스의 에이스로, 미드필더임에도 무려 6골을 득점한 킥 스페셜리스트이다. 올시즌 빈공의 라스 팔마스에게 키리안의 중거리포는 엄청난 보탬이 되었다.
 
 역시나 아쉽게 빠진 선수를 짚고 넘어가자면, 소시에다드의 브라이스 멘데스, 바르셀로나의 페드리 등이 있을 것이다. 브라이스는 기량엔 부족함이 없었으나 중요한 순간에 부상으로 흔들렸고, 한 끗 차이로 너무 아쉽게 리스트에서 탈락했다.
페드리 역시 부상 후 예전같진 않은 폼이 발목을 잡았다.
 

6.6 - 윙포워드 / 세컨드 스트라이커 (Segundo-Extremo Delantero)

 
 



 올시즌 라리가를 시청하는 데에 많은 즐거움을 더해준 측면 공격수들이다. 특히나 '클라세 문디알'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2024년 전반기 발롱도르 파워랭킹 1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로 시선을 넓혀봐도 이 선수에 견줄 만한 선수는 동 포지션에 없다시피 한 수준의 경이로운 경기력을 보였다. 하술할 선수들과의 격차가 매우 크다 느꼈기에, 이 선수를 출전시간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클라세 문디알'에 위치시켰다.
 
 밑으론 '클라세 인테르나시오날'의 사비뉴와 니코 윌리엄스같은 드리블러들이 돋보인다. 이들은 눈을 즐겁게 하는 플레이만 한 것이 아니라 , 각자의 소속팀 공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빼어난 활약을 했기에 2위, 3위에 위치했다. 뒤로는 바르셀로나의 소년가장 라민 야말과 셀타 비고의 노익장 이아고 아스파스가 위치한다.
 
 썩어도 준치라고, 결정력에서 난조를 보인 시기도 있는 아스파스였지만 결국 9골 10도움을 기록하고, 온갖 지표에서 리그 최상단을 기록하며 셀타 잔류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뒤따라오는 '클라세 나시오날'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얼굴들이 많이 보인다. 맨유에서 임대와 헤타페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메이슨 그린우드는 시즌 내내 에이스 역할을 하며 헤타페의 약진을 이끌었고, 뒤를 잇는 호드리구와 이냐키는 전반기 베스트 XI에 포함될 수준의 활약을 했었지만, 후반기엔 다소 침체된 모습을 보였기에 이정도로 내려오게 되었다.
 
 브라힘 디아스와 빅토르 치한코우 역시 일정 수준 소속팀의 선전에 기여한 모습이 빛났기에 '클라세 나시오날'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6.7 - 센터 포워드 (Centro Delantero)

 

 
 
 '클라세 문디알'에 1위로 입성한 앙투안 그리즈만이 이목을 끈다. 월드클래스 중에서도 정점의 기량을 가진 이 선수는 아틀레티코에서 시즌 내내 에이스 역할을 하며 다른 어떠한 선수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경기 영향력을 선보이며 당당히 '클라세 문디알' 1위에 위치했다.
 
 '클라세 인테르나시오날'에는 득점왕 경쟁을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했던 두 사나이와 노장 한 명이 눈에 띈다. 24골로 피치치를 차지한 아르템 도우비크와 23골로 아쉽게 득점 2위에 그친 알렉산데르 쇠를로트는 각자의 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37라운드에 쇠를로트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4골을 기록하며 득점 1위에 등극했지만, 38라운드에 도우비크가 그라나다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득점 1위를 재 탈환하는 장면은 올시즌 라리가에서 가장 흥미로운 이슈 중 하나였다.
 
 이들의 뒤를 잇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시즌 초에는 부진하며 비판을 면치 못했지만, 역시나 클래스를 과시하며 부활하는 데에 성공했고, '클라세나시오날'의 선수들과는 유의미한 격차를 보였다.
 
 '클라세 나시오날'의 포문을 여는 선수는 오사수나의 안테 부디미르이다. 공격 찬스가 적은 오사수나에서 17골을 기록하며 확실한 득점원으로서 활약했고, 부디미르가 오사수나에서 차지한 지분이 매우 크기에 위와 같은 순위에 배치했다. 뒤를 잇는 고르카 구루세타는 득점 자체는 경쟁자들에 비해 적은 편이나, 아틀레틱 클럽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매우 큰 편이기에 6위에 위치했고, 뒤를 잇는 유세프 엔네시리는 후반기에 살아나며 세비야를 강등권 경쟁에서 건져내는 활약을 보였다.
 
 보르하 마요랄이 전반기에 보인 퍼포먼스는 경이로웠으나, 시즌 중반에 반월판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당하면서 득점 행진이 멈춰 아쉽게도 '클라세 나시오날'에 머무르게 되었다. 마요랄의 뒤로는 셀타에서 육각형 포워드의 모습을 보여준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을 '클라세 나시오날'의 마지막 선수로 선정했다.
 
 득점 수 자체는 이들과 비슷하지만, 경기 영향력이 적었고 기복이 심했던 알바로 모라타는 아쉽게 리스트에서 떨어졌다. 팀에서의 비중은 높았으나 이들과 비교해 영향력이 크다 보긴 힘들었던 우고 두로 역시 아쉽게 리스트에서 탈락했다.
 

7. 결론

 
 이상으로 2023/24 시즌 라리가 총 결산을 마치겠다. 시즌을 돌아보면 분명히 아쉬운 일들도, 좋았던 일들도 많았을 것이다. 자신이 시청하는 팀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 아쉬운 시즌이었을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그 반대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것들은 모두 기억 속으로 사라진 것들이다. 지난 시즌의 아픔을 딛고 한 층 성장한 모습을 어떤 팀은 보일 수도 있고, 다소 기대치에 비해 아쉬운 모습을 보일 수도 있는 것이다.
 
 결국은 기대감을 가지는게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싶다. 지로나 팬들은 자신들이 3위를 하여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감히 상상조차 했었을까? 여러분이 시청하는 팀 또한 안좋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언제 부활할 지 모르는 것이다. 축구공은 언제나 둥글지 않은가.
 
 "다사다난했고, 돌풍이 많이 불어왔던 한 시즌을 시청하시느라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시즌 결산 재밌게 보시고, 다음 시즌도 FCU와 함께 즐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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