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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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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4시즌 라리가 전체 결산 1. 서론 산탄데르 은행과의 긴 동행을 마치고, 브랜딩을 새로 하며 LALIGA EA SPORTS로 새로운 출발을 알린 라리가의 23/24 시즌이 마무리되었다.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의 압도적인 모습과 지로나가 보여준 돌풍, 그리고 아틀레틱 클럽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던 한 시즌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좋은 모습과 별개로 유럽 대항전에서 중상위권 팀들이 무너지며 라리가의 문제점들 역시 부각된 시즌이기도 했다. 그래도 전통 강호인 발렌시아가 부활의 기미를 보였다는 점이나, 중위권 팀들의 선수 영입이 전보단 활발해진 점 등은 기대 요소로 작용할 법하다. 누군가에겐 빠르게, 누군가에겐 느리게 흘러갔을 라리가의 23/24 시즌을 팀 블로그 회원들과 함께 총결산을 진행했다. 베스트 일레븐과 각종 수상자, 그리고 주목할..
바스크의 사자, 다시 한번 유럽의 사자로. -23/24 시즌 아틀레틱 클루브에 대하여- 지난 시즌 후반기의 처참했던 경기력과 성적으로 유럽대항전의 문턱에서 아쉽게 떨어진 걸 생각해 본다면, 이번 시즌 화려하게 날개를 펼치고 날아오를지 예상했던 팬들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특히, 프리시즌에서 멕시코 리그 네카사에게만 승리를 거둔 것만을 생각해 본다면 더욱 발베르데 감독이 해내리라 기대하긴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발베르데는 보여주었다. 발베르데와 아이들은 다크호스 지로나, 아틀레티코 같은 거함 들을 잡고 리그 5위를 순항 중이며 40년 만에 바지선이 네르비온 강에 떠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틀레틱은 6년 만에 유럽으로 발을 내딛게 되었고 이제는 더 높은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 시즌의 아픔을 딛고 어떻게 지금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는지, 앞으로 좋은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스페인을 휩쓴 카탈루냐의 광풍 - 지로나 FC 1. 지로나의 지난 날을 돌아보며  13500명이 정원인 카탈루냐 지로나시의 작은 축구장인 몬틸리비를 사용하는 지로나 FC. 2017년 여름, 하부리그를 전전하던 그들은 구단 창단 87년만에 처음으로 1부 리그로 승격되며, 시티 풋볼 그룹과 동행을 시작하게 된다. 비록 첫 승격과 라리가의 꿈은 2시즌만에 강등됨으로 끝나게 되었지만, 2부리그에서 착실히 준비해온 그들은 21/22시즌을 6위로 마치고, 플레이오프 끝에 극적으로 라리가에 복귀하게 된다.   그들을 승격시킨 감독은 다름 아닌 승격 전도사라 불린 '미첼 산체스'이다. 라요 바예카노와 우에스카를 모두 승격시킨 전적이 있지만, 지나치게 공격적인 축구를 행했던 그는 1부리그를 견뎌내지 못해왔기에, 라리가에서 과연 지로나가 통할지 사람들은 의문을 가졌다..